2027년 한국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다. 특별한 경제 외부 충격이 없다면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고, 주도 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력 에너지, 방산, 조선, 피지컬 AI, 배터리로 이어진다. 주요 기업의 펀더멘탈, 즉 영업이익률 같은 체력이 이미 크게 개선돼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반면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은 내년에도 쉽게 풀리지 않을 기조이고, 개별 종목을 보기 전에 거시라는 숲부터 읽어야 한다는 것이 이 전망의 기본 자세다.
권기대 대표가 매년 내고 있는 산업 전망서의 저자로서, 2027년 한국 경제를 이끌 산업과 그 산업에서 활약할 기업을 전반적으로 짚은 대담의 내용을 정리한다.
돈 걱정 이제 끝이다 현금 5천만원으로 이 주식 사라 하늘이 내린 기회 왔다 (권기대 대표 풀버전)
핵심 요약
- 2027년 한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가 여전히 최전선이고, 전력 에너지, 방산, 조선이 뒤를 받친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같은 펀더멘탈이 개선돼 있어 기본 자세는 긍정적이다.
- 고금리와 고환율은 내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환율은 사상 최대의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에도 떨어지지 않는 미스터리인데, 해외투자로 빠져나가는 달러가 흑자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 반도체는 메모리가 AI 연산의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은 메모리 센트릭 시대로 넘어갔다. 공급 부족 속에 3~5년치 물량을 미리 약속하는 장기계약(LTA)이 거래의 중심이 됐고, 점유율보다 수익성이 새 화두다.
- AI 산업의 진짜 병목은 전력이다. 생산부터 저장, 변압·배전, 송전, 소비(냉각)까지 전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K에너지의 호조가 이어진다.
- 방산은 2026년 상반기의 꺾임에도 2027년까지 호조 전망이다. 다만 나토 회원국 간 우선 조달 움직임, 독일·일본의 부상, AI와 무인화를 반영한 현대전 변화가 새로운 리스크다.
- 피지컬 AI에서 한국은 완제품 경쟁은 뒤처졌지만, 제조 현장의 고품질 데이터와 고성능 배터리, 자동차 부품 기술이 남은 카드다. 배터리는 2027년에 본격 회복이 아니라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해다.
상세 정리
고금리, 고환율은 미스터리가 아니라 구조다
유가는 중동 전쟁이 진흙탕에 빠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하락이 어렵다. 금리도 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8월에 금리 인상으로 돌아섰고, 일본과 유럽 주요국도 금리 인상 쪽으로 기조가 확립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졌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환율이다. 한때 1,520원을 육박했고 지금은 1,300원대 중반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수출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인 상황에서 교과서적 논리대로라면 환율은 떨어져야 맞다. 그런데 약세 요인이 잘 먹히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달러 자본의 이동 방향에 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과 국채에 쏟아붓는 달러의 유출 규모가 경상수지 흑자를 상쇄할 정도로 크고, 대기업들도 트럼프 정부의 대미 투자 요구에 맞춰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로 가져오지 않고 밖에서 직접 쓴다. 여기에 고환율을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국민 인식의 변화, 서학 게임 투자자들의 환율 환영 심리까지 겹치면서 고환율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세 가지 고(高)는 모두 내년에도 이어질 기조다.
나무를 세기 전에 숲을 음미하라
개인 투자자는 당장의 기업 실적에는 관심이 많지만 거시 경제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 그러나 매일의 업무와 투자 환경에 영향을 주는 기본 요소다.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잠재성장률이다. 지나친 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성장 수준을 뜻하는 이 지표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라 언론을 꾸준히 읽으며 챙겨야 할 지표다.
또 하나는 네덜란드 병이다. 1960년대 네덜란드가 대량의 천연가스 발견으로 국부가 늘었지만 다른 산업들의 성장이 멎으면서 몇 년 뒤 산업 경쟁력이 오히려 후퇴한 사례다. 한국은 반도체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반도체 비중이 높은데, 그 호황이 2028년,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더라도 어떤 요인에 의해 꺾일 가능성에 대비한 대체 산업을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트렌드를 읽는 열쇠는 삶을 바꾸는 혁신 기술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정부, 업계, 학계가 어떤 기술을 주목하고 투자하고 지원하는가. 거기에 성장 동력이 있고, 투자의 수익도 담겨 있다.
반도체: 메모리 센트릭 시대와 LTA
10여 년 전만 해도 메모리는 치킨게임에 가까운 산업이었다. 호황이 오면 가격이 폭등하고 사이클이 꺾이면 폭락해 회사가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생성 AI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메모리는 이제 기기의 부수적인 부품이 아니라 AI 연산 컴퓨팅의 핵심 엔진이고, 전문가들이 메모리 중심의 컴퓨팅, 메모리 센트릭이라고 부르는 국면에 들어섰다.
결정적인 변화는 거래 방식이다. 메모리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들은 이제 현재 가격만으로 사겠다가 아니라 앞으로 3년, 5년 동안 이 가격으로 확실히 공급하겠다는 장기계약, LTA를 요구한다. 삼성전자는 거래의 60% 이상이 LTA 기반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있고, 메모리 업계의 후발인 미국 마이크론조차 LTA 비중이 크게 늘었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와 설계 단계부터 같이 일하는 수준으로 파고들면서 반도체 호황은 상당히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경쟁에 대한 진단도 주목할 만하다. 기술 격차는 이제 거의 없어졌고, 삼성이 최신 세대 HBM을 먼저 내놓은 상황이며 HBM4에서는 이미 대등한 수준으로 수주 활동을 벌인다. 여기서 던지는 질문은 HBM 점유율이 정말 능사인가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장기계약을 맺으면 그 가격은 묶이는데, HBM이 아닌 다른 형태의 DRAM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이미 계약에 묶인 하이닉스는 생산을 자유롭게 DRAM 쪽으로 돌릴 수 없어 수익성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도 HBM 점유율 확대가 이득인지, 일반 DRAM과 함께 가는 것이 이득인지 끊임없이 계산할 것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점유율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관점이 중요하다.
반도체 소부장과 설계에서 주목할 기업들
대표 둘을 제외하면 아직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 삼총사가 눈길을 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리벨리언, 딥엑스다. 셋 모두 상장을 준비 중이고 미래가 밝은 기업으로 꼽힌다.
파운드리에서는 전력 반도체를 미래 중점 사업으로 삼는 DB하이텍이 관심 대상이고, 설계 분야에서는 대만 TSMC 같은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세미파이브가 주목된다. 반도체 소부장에서는 기판과 MLCC 커패시터 두 분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지닌 삼성전기가 먼저 나오고, 기판 관련으로는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대덕전자가 꼽힌다. 고부가가치 기판 검사 장비의 기가비스, 극자외선 블랭크 마스크를 만드는 SNS텍도 2027년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장비로 넘어가면 본더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미반도체가 먼저이고, 원익IPS와 주성엔지니어링, 식각 분야의 VM 산업, 고압 수소 어닐링 분야의 HPSP가 눈에 띈다. 원자 현미경 분야에서 초격차를 지닌 파크시스템스는 오르락내리락이 심하지 않은 고은 상승을 보여주는 회사로 꼽힌다. 클린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국내 증설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화되면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로, 이 분야의 신크(Xinc)에 관심을 둘 만하다.
K에너지: AI 산업의 진짜 병목은 전력
AI 산업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의 기반은 전력이다. 전력 에너지가 없으면 만사가 허사고, 전력이 생산에서 소비까지 완벽하게 반도체와 AI 산업의 뒤를 받쳐 주지 못하면 아무런 성과도 없다. 그래서 AI 산업의 진짜 병목은 전력이라는 진단이 이 산업을 보는 기본 프레임이다.
한국은 이 가치사슬의 전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갖추고 있다. 생산 단계의 대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재생 에너지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쉽지 않지만 풍력과 태양광에서 여전히 자랑할 수 있는 한국 기업들이 있다. ESS 저장 단계에서는 서진시스템이 주목할 만하고, 변압과 배전 단계에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의 K전력기기 3총사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일진전기도 전망이 밝다. 송전 단계에는 LS전선과 가온전선 같은 전선 회사들이 두드러진다. 마지막 소비 단계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발열이 심각한 문제인데, 여기서 냉방 솔루션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을 찍고 키우는 사업이고, 소형 기업으로는 GST가 관심 대상이다.
K방산: 꺾였다는 진단은 이르다
방산은 2024년과 2025년에 크게 좋았다가 2026년 상반기에 꺾였다. 이유는 몇 가지다. 일부 업체의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했고,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글로벌 1위 방산업체 로켓마틴의 PER이 20을 오르내리는 수준인데 한국 방산주는 35에서 40까지 오르는 구도에 대해 고평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전쟁들이 끝나가면 수요가 줄어들지 않나 하는 심리도 작동하지만 이는 큰 요소가 아니다. 군사적 분쟁은 어디서든 생겨나기 때문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경찰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고 나토 국가들에게 자국 방위를 책임지라는 흐름이 유럽을 무기 시장의 큰 손으로 만들었다. 2027년과 2028년까지 방산 호조 전망에 확신을 주는 요인이고, 쌓아둔 수주잔고도 높다.
다만 리스크의 성격이 바뀐다. 지금까지 한국의 경쟁력은 가격, 품질, 납기 준수 같은 전통적 요소였는데,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 요구가 늘고 있고 더 무서운 것은 나토 회원국끼리 서로 우선 거래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구조적 리스크다. 독일은 방산 경쟁국으로서 생산능력을 거칠게 확충 중이고 일본도 다시 무기 시장에 들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전의 변화도 변수다. AI가 무기체계와 결합해 성능을 끌어올리고, 육해공을 막론한 무인화, 유인기와 무인기를 합친 복합 편대, 드론을 어느 쪽에 잘 반영하느냐가 경쟁의 축이 된다.
그럼에도 한국의 전통적 경쟁력은 확실하다. 이번 중동 전쟁에서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들이 실전에서 증명됐고, 가격 경쟁력과 납기 준수가 뒷받침된다. 미국 무기 시장을 자주포 시제품으로 드디어 뚫은 사례에서 보듯 고객 맞춤형 개조, 현지 생산과 현지 인력 교육, 부품 생태계 조성 같은 응대 능력도 강점이다. 업계와 학계와 정부가 삼중 나선처럼 어울려 방산 생태계를 강화하는 구조 자체가 한국의 경쟁력이다.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의 한화 3총사가 당연히 먼저이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도 전망이 좋다. 소부장으로는 장갑차의 핵심 부품인 현수 장치를 만드는 MNC솔루션, 무선 통신용 지향성 트랜지스터와 전력 증폭기를 만드는 RFHIC, 우주 항공 분야의 특수 재료와 항공 구조물 부품, MRO 서비스까지 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선박 엔진과 광섬유 계측 센싱을 하는 하나엔진, 천궁2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파이버프로가 꼽힌다. 특히 MNC솔루션은 최근 몇 달간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아 미래 성장 능력 대비 생각해 볼 만한 구간에 와 있다.
K조선: 선종의 전환으로 보는 호황
조선의 현황은 상당히 좋다. 수주잔고가 이미 4~5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전통적인 호황불황의 관점에서는 언젠가 피크아웃이 올 수 있다는 인정도 있지만, 이 산업은 그 관점만으로 봐서는 안 된다. 선박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고부가가치화되고 있고, 친환경 선박과 무인화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선박의 고부가가치와 다양화에 기반한 새로운 호황이 창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은 더 이상 싸구려 컨테이너선만 만드는 나라가 아니고, 한때 한국이 독식하던 LNG 운반선도 많이 잠식당했다. 그래서 한국이 앞서 나갈 길은 중국이 빨리 따라올 수 없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무탄소 추진 LNG 운반선,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운반선 같은 새 선종과 쇄빙선, SMR로 움직이는 선박, 전기 추진선, 자율운항 선박 같은 특수 선박이 그 대상이다. 선박에서 끝나지 않고 LNG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운반하는 해양 플랜트인 FLNG로 확장하는 것도 방향이다. 삼성중공업이 FLNG에서 강점을 지닌 분야다.
조선업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LNG 운반선의 화물창이다. 화물창 기술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현재 글로벌 LNG 운반선의 화물창이 프랑스 GTT의 독점이고, 한국은 지난 30년간 GTT에 낸 로열티만 7조 원이 넘는다. 화물창 국산화는 오래된 K조선의 꿈인데, 얼마 전부터 삼성 그룹 등의 지원으로 국산화 작업이 본격화됐고 빠르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진척에 있다. 국산화에 성공하는 회사는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
기업으로는 LNG 화물창에 들어가는 초저온 보냉 시스템을 거의 독점 공급하는 동성화인텍이 LNG 운반선 수주의 선행 지표로 불린다. 신규 상장된 에센시스도 선박 기자재 공급 기업으로 눈길을 끈다. 대형 3사 외에 HJ중공업, 대한조선, K조선의 중형조선 3사도 투자 기회가 올 수 있는 영역이다.
피지컬 AI: 미국은 모델, 중국은 공급망
AI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피지컬 AI다. AI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인데, 프롬프트에 응답하는 단계에서 임무를 스스로 완성하는 AI 에이전트 단계로 넘어가고, 나아가 사람과 거의 맞먹는 범용 지능인 AGI로 향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움직이려면 결국 몸체가 필요하다. 주변을 인지하고 센싱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이 바로 그 몸체다.
미국은 고성능 AI 제어 시스템과 모델의 기술적 완성도를 먼저 중시한다. 비전 시스템부터 신경망까지 로봇의 모든 구성 요소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풀스택 AI 전략이고, 소프트웨어가 강한 대신 하드웨어는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다. 반면 중국은 모델 완성도보다 경쟁력 높은 공급망을 탄탄히 구축해 저렴한 휴머노이드를 만들어 먼저 시장에 깔자는 전략이다. 현장 데이터를 쌓는 실용적 우위를 추구하다 보니 지금 로봇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는 국면에 이르렀다. 어느 전략이 유효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중국 로봇이 여러 면에서 관심을 끌더라도 미국이 중시하는 기술적 완성도에서는 아직 차이가 있다.
한국은 피지컬 AI에서 내놓을 만한 경쟁력이 사실 크지 않다. 그럼에도 세 가지 카드가 있다. 첫째는 데이터다. 현대차 그룹 같은 경우 수십 년간 축적된 공장 현장의 고품질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미국 빅테크들이 갖지 못한 제조 공정의 현실 데이터다. 둘째는 배터리다. 피지컬 AI의 배터리는 전기차와 다르게 공간이 작은데 3~4시간은 움직여야 하는 까다로운 요구 사항이고, 고성능 위주로 2차 전지를 개발해 온 한국이 중국보다 유리한 위치다. 셋째는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다. 부품 산업이 한계에 부딪힌 차에 피지컬 AI 부품이 나왔고, 자동차 부품과 로봇 부품은 구조적으로 유사해서 세계적 경쟁력을 고스란히 옮길 수 있다.
종목으로는 로봇 완제품의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 그룹 소속), 액추에이터 부문의 로보티즈와 삼현, 감속기의 SPG가 꼽힌다. AI 규제 논의처럼 AI에 제동이 걸리면 피지컬 AI도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연결 관계도 유의할 점이다.
K배터리: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해
배터리 침체의 터널은 기본적으로 전기차 이야기다. 전기차 수요의 정체가 전기차용 배터리까지 끌어내렸고, 2027년에도 전기차 자체의 전망이 썩 좋지 않아 그 배터리 전망도 좋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터널의 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2027년에 본격적인 돌파구라기보다는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 때문에 주목 대상이다.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수요는 몇 가지다. 먼저 에너지저장장치(ESS)다. ESS에는 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많이 쓰이는데, 한국도 ESS용 LFP 생산을 시작했고 수요 자체가 워낙 많아 탈피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다음은 피지컬 AI에 들어가는 배터리다. 전기차용 중에서도 한국의 강점인 원통형 배터리 같은 특수 배터리는 여전히 중국보다 앞서 있다. 물량은 적지만 우주 항공, 심지어 잠수함에도 2차 전지가 필요하다. 이런 새로운 수요를 빨리 흡수해 수주하면 전기차 회복을 기다리는 기간의 회복 신호가 될 수 있다. 배터리 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이 꼽히고, K배터리 전체의 밝은 신호가 먼저 보여야 개별 기업도 좋은 시절을 맞이한다.
보는 포인트
- 환율의 미스터리에 대한 해석: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에도 고환율이 유지되는 구조적 이유(해외투자로 빠지는 달러, 대기업의 대미 투자, 인식 변화)
- 메모리 센트릭과 LTA: 반도체 사이클 논리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관점. 점유율 논쟁보다 수익성(비 HBM DRAM 가격)을 보라는 뒤집어 보는 시각
- 전력이 AI 산업의 병목이라는 프레임 아래 생산에서 냉각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종목으로 읽는 방법
- 방산 리스크의 성격 변화: 수요 감소가 아니라 나토 우선 조달, 독일·일본의 경쟁 부상, AI와 무인화에 대한 대응력
- LNG 화물창 국산화(GTT 로열티 7조 원)와 동성화인텍 같은 수주 선행 지표형 소부장 기업을 찾는 법
원본 정보
- 채널: 웅달 책방
- 게시일: 2026-09-27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i7sDheyLanw
- 길이: 약 60분 · 조회수 약 8,000회 (2026-09 기준)
- 유의: 수치와 기업명은 자막 기반이라 오차 가능. 이 영상은 자막 품질이 낮아 일부 구간 누락 가능하며, 영상 제목의 자산 배분 논의는 자막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자막에서 확인되지 않는 기업명(신크, VM 산업 등)의 표기도 오차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