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on-chain)은 ‘체인 위’ — 블록체인 위에 거래와 소유가 기록된다는 뜻이다. 은행·예탁결제원 장부가 스마트 컨트랙트 장부로 바뀌는 일에 가깝고, 비트코인·이더리움만이 아니라 부동산·주식·채권·MMF 같은 전통 자산까지 올라탄다. 블랙록의 토큰화 국채 펀드(BUIDL)와 위즈덤트리의 토큰화 MMF가 그 신호다.
블랙록까지 뛰어든 ‘온체인 금융’…RWA·DeFi가 바꿀 금융의 미래ㅣ표상록 대표ㅣ크립토랩스 Cryptolabs
핵심 요약
- 온체인 = 인프라 전환: 금융 상품의 기원이라기보다, 장부를 블록체인으로 옮겨 24시간·즉시 결제·담보 활용이 가능해지는 레일 변화다. 아직은 초입.
- 기관이 뛰어드는 세 이유: (1) 자본 효율 — T+2 대신 즉시 현금화·상시 거래 (2) 담보 활용 — 토큰화 국채로 대출·재투자 (3) 스테이블코인 이자 제약 대비, 토큰화 국채는 연 4~5%대 이자 가능.
- RWA = Real World Asset: 실물 소유권 기록을 온체인으로 옮긴다. 조각화, 상시 거래, 담보화, 스마트 컨트랙트 수익 분배가 달라진다. 시장 규모 약 390억 달러(발언 시점).
- 구조: 스테이블코인=돈, RWA=자산, DeFi=금융 서비스. BCG는 2033년 RWA 약 19조 달러, 스탠다드차타드는 2034년 약 30조 달러 전망을 인용.
- 투자 포인트: 시장 확대 ≠ 코인 가격 상승. 어떤 체인·오라클·스테이블코인·수탁·대출 인프라를 전통 금융이 채택하는지를 본다.
상세 정리
온체인이 바꾸는 체감: T+2에서 즉시 결제
기존에는 은행·예탁 장부에 수기·시스템으로 거래를 남겼다. 온체인은 같은 거래를 블록체인에 올린다. 투자자가 체감하는 변화의 대표 예는 결제 주기. 주식은 흔히 T+2·T+3로 매도 후 현금화가 늦지만, 온체인에서는 비트코인처럼 매도 직후 현금화에 가까운 전환이 가능해질 수 있다.
배경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숙, SEC·CFTC 등 규제 기관의 점진적 제도화, 블랙록 같은 전통 자산운용사의 진입이 꼽힌다. 미국 Clarity Act 등 법안은 지연되더라도, 규제·기관 자금이 물결을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블랙록·위즈덤트리가 보는 세 가지 이득
- 자본 효율성: 폐장·결제 대기로 막히던 자금이 24시간 365일 돌 수 있다.
- 담보 활용성: 블랙록 BUIDL 같은 토큰화 국채는 ‘국채를 온체인에서 산다’를 넘어 DeFi 담보로 대출·추가 투자에 쓰인다. 예전에는 이자만 받던 국채가 실시간 레버리지·유동성 도구가 된다.
- 스테이블코인과의 상대 매력: Genius Act 등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보유만으로 이자를 주기 어려운 허들이 생겼다. 반면 토큰화 미국채는 보유 시 연 4~5%대 이자가 가능해, 기관 입장에서 효용이 크다. 래리 핑크 회장이 토큰화를 미래 먹거리로 언급한 맥락도 여기에 연결된다.
위즈덤트리 토큰화 MM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24시간 거래·결제 승인을 받았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뮤추얼 펀드류가 즉시 결제로 바뀌는 초기 사례로 읽힌다.
RWA가 뭐가 달라지나: 10억 원짜리 건물 비유
RWA(Real World Assets)는 현실 세계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이다. 10억 원 건물의 소유권은 등기부등본에 있다. 토큰화하면 건물은 그대로이고 장부만 온체인으로 옮긴다. 달라지는 점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 조각화: 1만 개 토큰으로 나눠 소액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과거 조각투자 유행과 유사).
- 상시 거래: 매수자 탐색·계약 조율에 걸리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담보·레버리지: 토큰을 담보로 유동성을 돌린다.
- 스마트 컨트랙트 수익: 임대료 등 수익이 자동 분배되는 구조를 짤 수 있다.
시세 상승분(캐피털 게인)은 누군가 사 줘야 실현되고, 배당·재투자 여부는 상품 정관·보유자 투표에 따라 달라진다. 부동산뿐 아니라 국채·머니마켓펀드·주식 등으로 확장 여지가 있다. 발언 시점 RWA 시장 약 390억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 약 3,200억 달러.
온체인 금융의 레일: 돈·자산·서비스
비유는 명확하다. 스테이블코인 = 돈, RWA = 자산, DeFi = 금융 서비스. USDC 1만 달러로 토큰화 국채·MMF에 투자하면 RWA, 그 자산을 담보로 다시 대출·재투자하면 DeFi다. 은행·증권사 영업시간·수수료에 묶이던 흐름이 하나의 블록체인 레일 위에서 돈·투자·담보·대출·결제까지 이어진다.
성장 전망(출연자 인용): BCG 2033년 약 18.9~19조 달러, 스탠다드차타드 2034년 약 30.1조 달러. 법제화와 전통 금융 유입이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 법제화 전 인프라 선점
국내도 미래에셋증권·한화투자증권 등이 RWA·토큰화 사업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은 진행 중이나 더디다. 법제화 전에 뛰어드는 것은 리스크가 있으나, 시행 즉시 스타트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수수료 모델에서 벗어나 24시간·해외 자산 토큰화로 시장을 넓히려는 동기, K콘텐츠·엔터의 RWA 가능성, 관련 인재 채용 움직임도 언급된다. 규제 명확화 시점은 올해 말~내년·내후년 희망 시나리오다.
핵심 과제로는 법제화, 세금·회계 처리, 이어지는 업권법이 꼽힌다. 투자자 보호 장치는 이미 상당 부분 마련됐고, 다음은 업법·세제가 일반적 순서라는 시각이다. 미국은 Clarity Act를 기다리면서도 SEC·CFTC가 선제 규제화하고 있어, 법안은 ‘속도의 문제’이지 ‘여부’의 문제는 아니라는 전망. 미국이 키를 보여 주면 다른 나라가 따라가는 수순이다.
투자자가 볼 것: 인프라 채택
시장이 커지는 것과 가상자산 가격 상승은 별개일 수 있다. 맹목적 매수보다, 어떤 프로젝트가 인프라로 쓰이는지를 본다.
- 어느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가
- 누가 가격·데이터를 연결(오라클)하는가
- 어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에 쓰이는가
- 누가 수탁·거래·대출 인프라를 제공하는가
전통 금융·카드사(마스터카드·비자 등)가 채택하는 체인과 레일을 기사로 추적하라는 조언으로 마무리된다. NYSE 모회사 ICE의 연중 24시간 거래 추진처럼,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도 흐려질 수 있다.
보는 포인트
- 장부 교체가 ‘편의’를 넘어 담보·레버리지 구조를 바꾼다는 점
- 스테이블코인 이자 제약 vs 토큰화 국채 이자의 상대 매력
- RWA 조각화·상시거래·자동 수익 분배의 네 축
- BCG·스탠다드차타드 전망 수치의 스케일(수백 배 성장 가정)
- “시장 확대 ≠ 코인 펌핑” — 인프라 채택을 추적하라는 투자 프레임
원본 정보
- 채널: 한국경제TV 크립토랩스
- 게시일: 2026-09-14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omEGZW05wm4
- 길이: 약 22분 36초 · 조회수 약 2.5만 회 (2026-09 기준)
- 출연: 정준혜 MC, 표상록(블록엑스 대표)
- 참고: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