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둘째 주를 정점으로 국채 금리가 꺾이는 국면이 열린다. 그 축에는 9월 24일 미중 정상회담,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11월 후반부 선전 APEC 정상회담이라는 하반기 일정이 놓여 있다. 미중 패권 경쟁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정상회담 전후로는 싸움이 아니라 평화가 논의되는 ‘가장된 평화’ 국면이 열리고, 이는 유가와 기대인플레, 국채 금리를 순서대로 끌어내린다. 그리고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는 일은 곧 달러의 가치를 누르는 일이며, 그 목적은 중간선거를 앞둔 3분기 GDP 방어와 대미 투자 확대약정 확보에 있다. 경제전망서를 매년 내는 김광석 교수가 웅달책방에서 풀어낸 하반기 거시 시나리오의 뼈대가 이것이다.
아무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 곧 미국과 중국 사이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진다 (김광석 교수 / 통합본 1부)
핵심 요약
- 국채 금리 급등의 배경은 세 가지다.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과 기대인플레, 주요국 금리 인상 관측, 그리고 국채 발행량 급증으로 이어진 대대적 재정 투입.
- 9월 말부터는 이 요인들이 역방향으로 돌아간다.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과 APEC 정상회담 일정이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시키고, 유가·기대인플레·국채 금리가 잇달아 내려온다.
- 미중 회담의 본질은 트레이드다. 중국은 GPU·HBM 등 AI 반도체 수출 제한 해제와 관세 완화를, 트럼프는 중간선거까지 미국채 매수를 요구할 것이고 상당 부분 교환이 일어난다.
- 통화정책은 긴축으로 전환했지만 재정정책은 여전히 확장적이다. 두 정책이 엇박자를 이루는 이 국면은 ‘긴축의 시대’가 아니라 재정지배 아래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시기라는 진단.
- 국채 금리 인하의 도구로 3배 증액된 바이백 프로그램(11월 4일까지 가동)과 스테이블 코인, 그리고 약 1조 달러 규모의 TGA 잔고가 동원된다.
- 금리 인하의 최종 목적지는 약달러다. 10월 말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캐펙스 투자와 수출을 살리고, 대미 투자 1호약정을 불리기 위한 달러 누르기가 진행된다.
상세 정리
국채 금리가 급등한 세 가지 이유
국채 금리가 치솟은 배경은 세 축으로 정리된다. 첫째는 중동 전쟁이다. 2026년은 온통 중동 전쟁의 해였다. 국제 유가는 3월에 현물 시장 기준 정점을 찍은 뒤 휴전·종전 기대감 속에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8~9월 들어 긴장이 재고조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피습 소식이 원유 공급에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이라는 공포를 자극하면서 유가가 2차 상승국면에 들어섰다. 유가 상승은 기대인플레를 자극하고, 기대인플레는 곧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둘째는 금리 인상 관측이다. 기대인플레가 오르면 미국 연준, 유로존, 한국 등 세계 주요국이 물가 잡기에 나서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판단이 형성되는데, 이 관측 자체가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린다. 즉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금리가 삼박자로 맞물리며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셋째는 재정이다. 중동 전쟁의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재난 지원금, 물가 방어를 위한 석유 최고 가격제 같은 정책에 예산이 쏟아진다. 전쟁 국가(미국, 이란, 중동 국가)는 어마어마한 무기비를 지출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방위비를 올려 잡으며 무기 체계를 보강한다. 중동 주요국 중심으로 전쟁 복구 비용도 발생한다. 이 모든 것이 재정 투입이고, 재정 투입의 재원은 ‘미래에서 끌어다 쓰는’ 부채, 즉 국채 발행이다. 국채 매수세가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발행량이 쏟아지는 만큼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른다. 국채 금리의 급등은 이 세 요인이 겹친 결과였다.
금리가 꺾이는 국면: 가장된 평화의 일정표
반락의 근거도 같은 논리의 역방향이다. 하반기 일정을 캘린더에 표시해 보면 답이 보인다. 9월 24일 미중 정상회담,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11월 후반부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이 적대국인 미국을 방문한다는 사실 자체가 긴장 완화가 전제된 일정이다. 미중 패권 전쟁과 줄다리기는 변한 바 없지만,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G1, G2다운 세계 평화 담론이 오가고, 그 결과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된다. 긴장 완화는 유가 하락으로, 유가 하락은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진다. 금리를 끌어올렸던 요인들이 그대로 하락 요인으로 바뀌는 것이다.
정상회담의 실질 논의는 공개되지 않는다. 정상회담은 사실상 수백 대 수백의 대규모 만남이고, 대통령 모두발언을 제외한 나머지 토론은 비공개다. 장관급·실무자·전문가 회담과 중국 공직자·기업인들의 만남 내용은 외부에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유추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정상회담이 언제나 ‘무언가를 주고받기 위한’ 자리라는 점은 경험상 명확하다.
미중 협상의 트레이드: 중국의 카드와 트럼프의 카드
중국이 원하는 것은 명확하다. GPU 내놔라, HBM(자막 음차 ‘비램’으로 추정) 내놔라. AI 패권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풀어주거나 적어도 가는 길을 막지 말아 달라는 요구다. 여기에 관세 카드가 붙는다. 대미 수출길을 막지 말아 달라, 관세를 한시적으로라도 낮추고 그 조치를 더 연장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중간선거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이다. 직접 ‘중간선거를 도와달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중간선거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우회한다. 가장 대표적인 카드가 미국채 매수다. 지금 미국채 금리가 높은 수급적 이유 중 절대적인 것은 중국이 국채를 계속 매각하고 대신 금을 사왔다는 점이다. 발행량이 늘어도 매수세가 충분하면 금리는 오르지 않지만, 지금은 매수세가 약하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의 기저 요청은 ‘적어도 중간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미국채를 사 달라’는 것이다. 상당 부분의 트레이드가 일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여기서 나온다.
5월 1차 회담의 전례가 이 구도를 보여준다. 트럼프는 콩을 팔고 온 것이다. 미국 콘벨트는 옥수수를 두모작하다 콩을 심는 사실상의 콩벨트이기도 한데, 중국이 미국산 콩 수입을 끊고 남미산으로 갈아타면서 해당 지역 농가의 부담이 커졌다. 그 지역은 곧 표다. 그래서 콩 수입 재개를 요청했고, 그 대가로 시진핑 주석은 수출길 보장과 관세 완화·연장을 요구하는 구도였다. 협상이란 양국이 원하는 것을 하나씩 교환하는 일이고, 이번에도 같은 방식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다.
이 구도를 종합하면 국채 금리는 9월 둘째 주를 정점으로, 추석 연휴와 그다음 주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내려올 여지가 있다. 많은 사람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보며 ‘긴축의 시대인가’를 묻지만, 답은 조금 더 복잡하다.
통화긴축 전환은 맞지만 ‘긴축의 시대’는 아니다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전환한 것은 사실이다. 금리를 5%까지 내려왔다가(인하해 오다가) 완화적 스탠스에서 동결하던 국면에서 인상으로 기조를 바꾸고 추가 인상 시점을 검토하는 국면이 됐으니까. 다만 그 스탠스의 실체를 뜯어봐야 한다.
연준 위원들의 기조를 보면 현재 기준금리는 4%이고,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기조) 중간값은 추가 인상 시 4.125%다. 컨센서스는 2026년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이후 2027년 내 어느 시점까지 동결, 그리고 2027년 연내 인하 기대다. 주요 투자은행들의 스탠스도 대체로 10월이 아닌 12월에 추가 인상, 이후 동결이 중론이다. 즉 남은 것은 한두 번의 인상이지 대대적 긴축 사이클이 아니다.
물가의 레벨이 그 판단의 핵심 근거다. 인류 역사상 약 41년 만의 고물가가 나타난 것은 2022년 6월이고, 이후 물가는 빠르게 하락하며 2026년 1~2월까지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됐다.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러오며 물가가 한 번 더 튀었지만, 2022년과 지금은 레벨이 다르다. CPI 정점이 9.1%였던 2022년과 달리 2026년에는 4.2%이고, 근원 물가도 6.6% 대비 2.9% 수준이다. 2022년처럼 5.5%까지 금리를 대대적으로 올리는 기조는 전혀 아니다. 2022년은 제로금리에서 출발했지만 이번에는 이미 4% 내외의 높은 기준금리에서 한두 번만 더 올리는 국면이다.
CPI는 5월(4.2%)이 정점이고 6~8월 내려오는 흐름이며, 근원 물가도 5월 2.9%를 정점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9월 물가 데이터는 10월에 발표되는데, 유가 반등과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PPI) 반등을 근거로 9월 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반등하더라도 기존 정점을 갱신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디스인플레이션 구간 안이다. 2022년 이후 물가 하락은 곧게 내려간 것이 아니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굴곡을 그리며 내려온 추세였다. 중동 불안이 해소되는 국면에서는 추가 인상을 거두는 스탠스로 바뀔 수 있고,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4%의 기준금리를 운용하는 상황에서 ‘여기서 더 올리지 말자’는 시장 컨센서스와 위원들의 판단이 형성될 수 있다. 금리 인상 경계가 누그러지거나 인하 기대로 전환되는 순간, 그 자체가 유동성 효과를 낳는다.
통화는 긴축, 재정은 확장: 재정지배의 시대
‘긴축의 시대’가 아니라 ‘통화긴축의 시대’라고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재정 때문이다. 과거에는 두 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갔다. 2020년 팬데믹 때는 통화 완화와 재정 확장이 맞물렸고, 2022년 인플레 국면에서는 통화 긴축과 재정 긴축이 함께 작동했다. 그런데 2026년은 두 정책이 엇박자다. 통화정책은 물가를 잡으려고 긴축적으로 전환했지만, 재정정책은 경기를 부양하려고 여전히 확장적이다. 이것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배경에는 AI 초호황이 있다. 세계 주요국이 AI 발로 역대급 초과세수를 경험했고, 한국도 2027년에 150조원가량의 초과세수가 거쳐 간다. 그 돈을 쓰는 여정 자체가 확장적이다. 통화는 긴축이지만 재정 투입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국면, 이른바 재정지배 시대다. 통화정책은 유동성을 유인하는 수단이 아니지만, 재정 투입이 유동성 장세를 유지한다. 이런 국면은 흔하지 않다.
투자 관점에서의 함의는 명확하다. 2026년 9월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 9월 중순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유동성 장세를 이용해야 한다. 긴장 완화 자체가 위험자산 선호를 높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의 회동 같은 뉴스가 퍼지는 과정에서 금값은 둔화되고, 코인 가격은 오른다. 그리고 유동성 공급 장치의 핵심에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미국채 매입 경로가 열려야 바이백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것들이 맞물리며 국채 금리는 정점을 짓고 완화되는 흐름을 그린다.
바이백 프로그램과 스테이블 코인: 국채 금리 인하의 공학
트럼프 행정부가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동원하는 것이 바이백 프로그램이다. 3배 증액된 바이백 프로그램을 11월 4일까지 가동하기로 이미 발표했고, 9월 말~10월에 제대로 가동된다. 그 메커니즘은 이렇다. 장기 국채를 끌어내리기 위해 단기 국채로 수요를 붙잡는다. 그런데 단기 국채 수요를 떠받치는 것이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 입법이 무산되면서 바이백 프로그램을 빠르게 가동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SEC 위원장이 입법이 아니라 제도적 장치를 통해 약 5년간 토크나이제이션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환경이 바뀐다.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5년간 한시적으로 허용되면, 잠재적 발행 사업자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기존 발행업체들도 발행량을 늘린다.
여기서 구조가 완성된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는 코인을 주고 현금을 받고, 그 현금으로 단기 국채를 매입한다. 이것이 스테이블 코인을 안정적으로 유도하는 안전망이자, 코인 보유자가 우회적으로 미국채를 사준 것이 되는 경로다. 스테이블 코인 10달러를 발행받는 것은 사실상 10달러만큼의 미국채 매입이다.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고 코인 발행업체가 그 수요를 받아내면, 재무부는 그 자금으로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구조를 짤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를 모두 끌어내릴 수 있다. 기한은 11월 4일, 즉 중간선거까지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국채 금리 하락 시나리오다.
아직 남은 카드: TGA 잔고
배센트 재무부 장관이 이미 말했듯 국채 금리를 끌어내릴 수단은 매우 많다. 그중 하나가 TGA(재무부 일반계정, 자막 음차 ‘TJ 잔고’) 잔고다. TGA는 재무부의 보통예금 같은 성격의 계정으로, 팬데믹 위기 때처럼 경제 위기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 쌓아뒀다가 한 번에 푼다. 지금 약 1조 달러가량이 쌓여 있다. 한국 1년 예산의 두 배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것을 언제 쓰겠는가. 당연히 중간선거를 앞둔 10월에 쓴다. 그 돈으로 미국채, 특히 장기채를 매입해 주는 장치가 동원되면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금리 하락은 곧 달러 가치 하락의 수단이 된다.
달러 누르기의 세 가지 목적
국채 금리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그 나라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고, 달러 누르기의 목적은 세 가지로 읽힌다.
첫째, 3분기 GDP 방어다. 10월 말,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미국 3분기 GDP가 발표된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GDP는 좋게 나와야 한다. 2분기 GDP의 기여도 구조를 보면 절대적 1위는 캐펙스 투자, 다음이 순수출이다. 캐펙스 투자는 2026년 2분기까지 대대적으로 늘어왔다. 표면적인 ‘AI 속도 조절론’은 AI 규제 필요성 같은 논리로 포장되지만, 속도 조절을 주장하는 기업들의 실체는 캐펙스 투자 여력, 즉 잉여 현금 흐름(FCF)이 없다는 것이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벌어들인 돈을 전부 캐펙스 투자, 다시 말해 반도체 매입에 써 왔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었던 셈이다. 10월에 이어지는 하이퍼스케일러 실적발표에서 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바로 FCF다. 그런데 2분기부터 캐펙스 투자가 제로화됐고, 알파벳(구글) 같은 경우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제 캐펙스 투자를 하려면 회사채를 발행해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데, 국채 금리가 높으면 회사채 발행 부담이 커져 투자를 지속할 수 없다. 그래서 캐펙스 투자를 멈추지 않으려면 국채 금리를 떨어뜨려야 하고, 이것이 금리 인하의 첫 번째 이유다.
둘째, 약달러 환경으로 수출 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일이다. 대미 투자 약속이란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고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때는 강달러가 수출 기업에 유리하지만, 미국에서 생산해 세계로 수출하는 구조를 만들려면 약달러 환경이 필요하다. 약달러여야 미국에서 제조하는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고, 그것이 다시 GDP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약달러가 3분기 GDP 발표에 유리한 이유다.
셋째, 대미 투자 1호약정의 확대다. 추석 연휴 즈음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러트닉 미국 통상(상무) 장관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회동하며, 미중 협상의 끝에서 대미 투자 2호 확정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에게 중요한 것은 투자액의 연도별 분배가 아니라 중간선거 이전에 집행되는 1호 투자다. 일본, 한국, 유로존 등 여러 주요국·권역이 약속한 대규모 투자가 지금 실행돼야 한다. 기존에 검토되던 대미 투자액이 대략 190억 달러 수준이었다면, 이를 220억 달러로 상향하는 방법이 있다. 환율이다. 원화 강세를 유도해 원달러 환율이 1300 초반으로 내려가면 같은 원화 부담으로 더 많은 달러 투자액을 약속할 수 있다. 그러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전쟁의 성과, 좋은 GDP, 대규모 대미 투자 약속을 내세워 공화당 지지를 촉구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트럼프 행정부를 심판하라’는 야당 논리의 근거가 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달러 누르기로 이 목적들을 실행하는 것이다.
요컨대 지정학(미중 회담 일정)과 거시(국채 금리·환율)는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상회담이 만들어내는 긴장 완화 국면, 재정지배 아래 이어지는 유동성 장세, 스테이블 코인과 TGA를 통한 국채 금리 관리, 그리고 그 결말인 약달러가 하나의 시나리오로 연결된다. 환율도 여러 관점에서 전망할 수 있지만, 지정학적 관점에서 상당 부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논의의 결론이다.
보는 포인트
- 유가 → 기대인플레 → 금리 인상 관측 → 국채 발행 급증으로 이어지는 국채 금리 상승의 삼박자, 그리고 그 역방향이 되는 회담 시즌 일정의 대칭 구조
- ‘가장된 평화’라는 프레임: 미중 패권 경쟁은 유지된 채 정상회담 시즌에만 긴장이 완화되고, 그 완화가 자산시장(유가·금·코인·국채)에 유동성 효과로 작동하는 경로
- 통화긴축과 재정확장의 엇박자: 2020년(동시 완화), 2022년(동시 긴축)과 다른 2026년 특이성, AI 초과세수가 재정 확장의 재원이 되는 구조
- 스테이블 코인-단기 국채-장기 국채로 이어지는 바이백 프로그램의 자금 순환 경로와 11월 4일 중간선거라는 데드라인
-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발표에서의 FCF 관전 포인트: 캐펙스 투자의 연료가 고갈됐는지가 회사채 발행·국채 금리·GDP로 연쇄되는 인과사슬
원본 정보
- 채널: 웅달책방_교양
- 게시일: 2026-09-28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rtxvfQ2An4
- 길이: 약 35분 · 조회수 약 1.2만 회 (2026-09 기준)
- 유의: 본문 수치·고유명사는 자막 기반이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비램’(HBM 추정), ‘TJ 잔고’(TGA 추정), 대미 투자액(190억·220억 달러 표기) 등은 음차·ASR 표기상 왜곡 가능성이 있으며, 이 영상은 통합본 1부로 달러 누르기의 결과와 시장 모습은 2편(후속 편)에서 다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