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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로 끝난 미중 정상회담, 300억 달러 관세 인하, 미국 5년 국채도 5% 고금리의 일상화, 그래도 AI는 간다

미중 정상회담은 소문난 잔치로 끝났고, 미국 5년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 5%를 넘었다. 애크만은 AI 투자는 금리를 무시한다고 경고하고, 삼성전자 3분기 컨센서스는 111조 8천억 원에 도달했다.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인 뉴스들을 정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장에 큰 이벤트는 없었다. 미중 정상회담은 서로의 카드를 꺼내지 않은 소문난 잔치로 끝났고, 그 대신 시장을 흔든 것은 금리였다. 미국 5년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 5%를 넘으면서 고금리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별일 없으면 주식은 간다. 다만 그 주가의 무게를 지탱할 것은 AI와 반도체뿐이라는 판단이 점점 더 유력해진다.

소문난 잔치로 끝난 미중 정상회담, 300억 달러 관세 인하, 미국 5년 국채도 5% 고금리의 일상화, 그래도 AI는 간다

핵심 요약

  1. 미중 정상회담은 300억 달러 규모 비민감 품목 관세 인하와 관세 전쟁 휴전 연장(내년 1월 10일까지) 정도의 성과로 끝났다. 반도체 수출통제, 중국차 미국 공장 유치 등 예민한 주제는 논의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게 안심할 부분이다.
  2. 미국 5년 국채 금리가 장중 2007년 이후 처음 5%를 넘었다. 10년물 5.1%, 30년물은 올해 안에 6% 도달 전망이 절반 이상이다. 세계 국채 평균 금리도 4%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3. 애크만의 경고가 화제다. AI 투자는 거의 무한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만큼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아 물가가 잡히지 않고, 그래서 금리는 계속 올라야 하는 악순환이 된다는 것.
  4.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1조 8천억 원. 4분기 연속 사상 최대가 예상되며 관건은 HBM4 매출 본격화다. 서버용 DDR5 리드타임은 최대 52주까지 늘었다.
  5. 볼보 ES90이 한국에서 7,290만 원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싼 시장이 됐다. 중국발 과잉생산 전기차와 낮은 관세가 만든 특이 현상이다.

상세 정리

소문난 잔치였던 미중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은 별 얘기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여덟 가지 성과가 발표됐다.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 핵심이고, 11월에 APEC 정상회의가, 12월에 G20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리면서 두 정상이 올해 안에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다. 11월 중간선거가 두 달 남은 시점이라 서로 서둘러 성과를 낼 절실함이 부족했고, 그래서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실제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300억 달러 규모 비민감 품목의 관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카시트나 장난감 같은 품목들이다. 관세 전쟁 휴전은 기존 11월까지에서 두 달 연장돼 내년 1월 10일까지 유지된다. 11월과 12월 정상회담을 전후로 다시 협의할 여지를 남긴 형태다.

주목할 부분은 시진핑 주석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에 미국이 서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알지 모른다는 정도의 반응에 그쳤다는 점이다. 반도체 수출통제, AI 규제 협력, 중국 자동차 공장의 미국 유치 같은 예민한 주제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BYD와 샤오미 CEO들이 미국을 방문했지만 정상 만찬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만찬에는 젠슨 황과 리사수 등 미국 측 CEO들이 참석했다. 석탄 구매 합의는 미국만 발표했고 중국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런 무성과가 오히려 좋은 뉴스다.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를 열어주거나 중국차의 미국 생산을 허용하면 한국 기업의 몫이 줄어든다. 그런 우려가 회의에서 실현되지 않았다. 서로 되게렁거렸다가 정상회담 때는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하지 않는 장면이 앞으로도 반복될 세상이라는 진단이다.

5년 국채 5% 시대, 금리의 일상화

금리가 정상회담보다 시장에서 더 큰 화제였다. 미국 5년 국채 금리가 장중 2007년 이후 처음 5%를 넘었다. 5년물은 잘 안 쓰는 금리인데도 화제가 된 이유다. 2023년 인플레이션으로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때조차 5년물은 4.99%가 한계였다. 10년물도 5.1%까지 올랐고, 30년물은 6% 얘기가 나온다. 블룸버그가 시장 참가자 173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올해 안에 30년물 금리가 6%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30년물이 6%를 넘으면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이 한 차례 인상한 뒤 11월 중간선거 앞 FMC에서는 동결할 것으로 보여 금리 이슈 자체가 회자되고 있지는 않지만, 레벨 자체는 매우 높다. 연준이 한 번만 인상하고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지적도 있다. 0.25포인트 올렸다고 물가가 단기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뱅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새로운 체제에 접어들었으며 시장 참여자들도 향후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독일 10년물 3.625%는 사상 최고 수준, 영국 10년물 5.5%, 세계 국채 평균 금리는 4%로 2007년 이후 최고다. 미국과 이란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금리가 내려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

애크만의 경고: AI 투자는 금리를 무시한다

애크만의 주장이 이번 금리 논쟁의 핵심이다.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는 가정은 금리 인상이 수요와 투자를 감소시킨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그런데 AI 경쟁에서 승리하면 거의 무한한 투자 수익률이 따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해도 AI와 에너지 수요는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I 투자가 미국 전체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AI 투자의 금융 비용만 커지고, 투자 규모는 더 늘어야 하고, 그러면 물가는 더 오르고, 물가가 오르니 금리는 더 올려야 한다. 악순환의 고리다. 애크만의 결론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수록 인플레이션은 심해지고 연준은 또다시 금리를 올려야 하며, 이 패턴은 연준의 판단이 잘못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 경제학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구조지만, 현실에서는 금리 인상이 인플레 억제 수단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다.

이 상황에서 남는 과제는 명확하다. 금리는 계속 비싸질 것이고 대부분의 자금은 AI 투자 쪽으로 간다. 주식 투자는 계속하되 AI와 반도체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기울이고, 소비와 부채는 조심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응이다. AI 투자 때문에 우리에게 돈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활비와 이자 비용은 계속 오른다.

삼성전자 3분기, HBM4가 관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1조 8천억 원이다. 직전 분기가 89조 4,900억 원이었으니 한 분기 만에 22조 원 가까이 커진 수치고,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다음 주쯤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컨센서스가 이만큼 올라간 이유는 HBM4 매출의 본격화다.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HBM 매출이 전분기 대비 세 배 이상 늘 것이라고 예고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램 생산 능력 중 HBM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33%, 2027년에 40%로 확대된다. 범용 디램은 73%에서 57%로 줄어든다. HBM4 비중이 늘어도 디램 사용량 자체는 줄지 않으므로 범용 디램 쇼티지도 이어진다. 서버용 DDR5의 리드타임은 최대 52주까지 늘었다. 통상 6주였다. 지금 주문하면 1년 뒤에 받는 시장이라는 뜻이고, 범용 디램의 가격 압력도 높아진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3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HBM4의 베이스 다이는 시스템 반도체이고 삼성 파운드리가 만들기 때문에, 파운드리 공정의 절반 정도가 베이스 다이 생산에 쓰인다.

우려할 점도 있다. 3분기 디램 가격 상승률 전망이 전분기 대비 13~18%라는 것. 2분기에는 55%나 올랐으니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다며 디램 가격이 고점을 형성한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는 상승 자체의 둔화일 뿐 고점이 아니다. 장기 계약을 미리 매놓은 부분이 계약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려온 것도 실적에 영향을 준다. 컨센서스는 이미 높지만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의 주주 환원 얘기가 나오면 금리 걱정은 잊어질 수 있다.

한편 코스피 상방을 7,500~7,700 정도로 보며 업사이드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시각도 있다. 환율이 1,300원 중반까지 내려오자 이 기회에 미국 장으로 간다는 자산가들도 늘었다.

한국이 세계에서 제일 싼 전기차 나라가 된 까닭

볼보 전기차 ES90의 가격이 나라별로 다르다. 독일에서 1억 3천만 원, 중국에서 8,900만 원, 그런데 한국에서는 7,290만 원이다. 볼보가 한국에서 유독 싸게 팔리는 이유는 중국이 가깝고 한국의 관세가 다른 나라보다 낮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과잉생산된 전기차가 한국으로 싸게 넘어오면서 한국이 전기차 가격이 낮기로 유명한 나라가 됐다.

테슬라 모델 Y도 한국에서는 5천만 원 보조금이 지급돼 4,999만 원이고, 미국이나 중국보다 400만 원 정도 싸다. 토요타 전기차는 하이브리드보다 130만 원 싸고, 벤츠 CLA는 자국에서 8,200만 원인데 한국에서는 6,300만 원이다. 원래 가장 경쟁이 치열해 싼 시장은 미국인데, 미국이 7,600만 원인데 한국은 6,300만 원이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이 현상이 향후 한국 시장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거리다.

보는 포인트

  • 정상회담의 무성과가 오히려 한국에 유리하다는 역설.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걱정했던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 5년물 5% 돌파의 의미. 2023년 인플레 최고조 때도 못 넘었던 선을 이번에는 장중 넘었다
  • 애크만의 악순환 논리. 금리 인상이 AI 투자를 막지 못하면 인플레 억제 수단이 무력화된다
  • 삼성전자 3분기 컨센서스 111조의 근거가 HBM4 매출 세 배 예고에 있다는 점
  • DDR5 리드타임 52주. 공급 쇼티지가 가격 압력으로 이어지는 경로

원본 정보

  • 채널: 삼프로TV 3PROTV
  • 게시일: 2026-09-27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_-0MMS4DvpY
  • 길이: 약 30분 · 조회수 약 10.4만회 (수집 시점 기준)
  • 유의: 본문 수치와 인물·기업명은 자막 기반이라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