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은퇴의 문턱은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 2억 초반 자산, 은퇴 당시 월 100만 원 안 되는 배당, 그리고 자전거 배달 알바로 하루 두세 시간을 일하는 시뮬레이션. 이 세 가지를 조합해 2억으로 은퇴를 감행한 투자자는 지금 월 200만 원의 배당을 받으면서 남는 배당으로 배당주를 한 주씩 더 산다. 요점은 고난도 기법이 아니라, 내 최저 생활비를 정확히 알고 그 숫자에 맞는 배당 구조를 만들어 재투자로 자산을 계속 키우는 것이다.
쿠팡 배달 출신의 현실적인 배당 은퇴 방법, 3억으로 가능 (또배당 2부)
핵심 요약
- 은퇴는 자산 규모보다 생활비 파악이 먼저다. 이 투자자는 퇴사 전 저녁마다 쿠팡이츠 자전거 배달 알바를 한두 달 해보며 하루 두세 시간에 4~5만 원을 버는 구조를 직접 검증했고, 월 100만 원 배당과 조합하면 생활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
- 현재는 월 배당 200만 원, 최저 생활비 120만 원 설계다. 남는 배당은 소비가 아니라 배당주 추가 매수로 돌아간다. 배당주 한 주를 더 사면 다음 달 배당이 늘어나는 선순환을 만든다.
- 시드는 1,700만 원에서 시작했고 직장을 다니는 동안 월 200만 원 이상, 생활비를 빼면 거의 300만 원을 투자에 넣었다. 소비를 줄이고 남은 월급의 대부분을 매달 강제로 투자하는 방식이 시드 축적의 핵심이었다.
- 2022년 하락장에서 레버리지 ETF가 67~70%까지 빠졌지만 월급 나올 때마다 분할 매수로 평단을 낮췄고, 엔비디아 400% 이상 수익 구간에서 매도해 SCHD를 채우는 방식으로 원금을 지켰다.
- 커버드콜보다 SCHD를 더 신뢰한다. 재미는 없지만 자산 지키기에는 최고라는 평가다. 국내 2~3배 레버리지 ETF는 환율 차익과 성장주 결합용으로, 저점만 잘 잡으면 배당과 상승을 함께 노릴 수 있다는 관점.
상세 정리
은퇴를 결정한 계산: 2억 초반의 시뮬레이션
퇴사 직전의 계산이 이 은퇴의 출발점이다. 당시 배당은 월 100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유튜브에서 흔히 말하는 5억, 6억, 10억의 파이어 기준을 처음엔 그대로 목표로 삼았지만, 직접 검증해 보니 생각이 달랐다. 일반 자전거로 쿠팡이츠 배달 알바를 저녁마다 한두 달 해봤더니, 하루 두세 시간 일해서 4~5만 원을 버는 구조가 생각보다 편했다. 여기에 월 100만 원 안팎의 꾸준한 배당을 더하면 생활이 된다는 확신이 생긴 것이다.
방법은 단순했다. 월급은 통째로 재투자하고 배당만 생활비로 빼서 한 달을 살아본 것이다. 실제로 되더라. 여기에 담배를 끊고, 평일마다 나가 친구들과 술 마시는 지출도 사라지면서 생활비 자체가 내려갔다. 은퇴의 정의도 자기만의 기준으로 다시 잡았다. 생활이 되고, 하기 싫은 일을 안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면 그게 진짜 은퇴라는 것. 배달 알바는 은퇴 후에도 선택 가능한 보조 수단으로 남겨뒀다.
월 120만 원 생활비와 배당의 선순환
현재 구조는 이렇다. 월 배당은 200만 원 정도, 최저 생활비는 120만 원으로 잡고 있다. 남는 80만 원은 소비로 사라지지 않는다. 배당주 한 주를 더 사면 다음 달 배당이 늘어나니까. 이게 배당 은퇴의 핵심 엔진이다. 소비를 늘리는 대신 배당 규모 자체를 키우는 방향으로 남는 돈을 돌린다.
앞으로의 설계도 함께 공개된다. 아내도 곧 퇴직을 준비하고 있어서 부부 합산 최저 목표는 월 400만 원, 여유를 더한 목표는 500만 원이다. 55세부터 주택연금을 돌리고, 60세부터 국민연금 조기 수령을 연결하고, 아내의 퇴직연금까지 더하면 그 숫자가 성립한다는 계산이다.
시드 1,700만 원에서 월 200만 원까지
첫 투자금은 1,700만 원이었다. 국내 주식 동전주와 단타부터 시작했다. 단타로 만 원 벌기도 힘들었고, 주식 창을 하루 종일 봐야 하는 삶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걸 몸으로 배운 시기다. 방향을 바꾼 계기는 유명 투자자의 책과 유튜브였다. 90여 개의 유명 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짜 장기 투자하는 사례를 보고 지수와 배당 중심으로 갈아탔다는 것.
직장을 다니는 동안 매달 불장이라도 ETF를 사고, 생활비를 제하면 거의 3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에 넣었다. 시드 모으기의 원칙은 강제성이다. 만 원이든 5만 원이든 주식도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세금 내듯 강제로 빼서 넣어야 한다. 술자리에서 내가 낼 돈을 그대로 투자 계좌로 돌리는 식이다. 처음부터 크게 하려고 하면 시작 자체가 어려워지니, 10만 원씩 나스닥100이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ETF를 사서 배당을 만 원이라도 받아보고 써보며 자기 그릇을 확인하라는 조언이 반복된다. 배당은 받아보고 소비해 봐야 그 미래 계획이 현실적인 숫자로 그려진다는 것.
하락장이 기회인 이유
매수 타이밍의 기준은 지수 기준의 조정 깊이다. 지수로 볼 때 1년에 10%씩 빠지는 구간은 한두 번씩 나오고, 20% 빠지면 그건 약세장인데 약세장은 무조건 기회다. 그때는 개인들이 다 던지는데, 던질 수 있는 건 누군가 받아줘야 가능하다는 심리. 국민연금 같은 거대 연기금도 운용을 해야 하니 기회가 오면 매수하고, 일정량이 채워지면 매도해 비율을 조정한다. 개인은 기관을 따라가면 된다는 관점이다.
반대로 개인이 많이 하는 실수도 짚인다. 친구 추천이나 유튜브 종목으로 몰리는 것, 재무제표를 열어보지도 않고 매출이나 EPS 같은 기본 지표가 어디에 적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사는 것. 유튜브는 자기가 먹을 때 매도하고 다음 날 영상을 올리므로 따라가다 낭패를 볼 수 있다. 투자는 소심해야 하고, 한두 주씩 사보고 괜찮은 것을 골라 늘려가는 방식이 자기 기준을 만든다.
물타기와 분할 매수: 2022년 폭락장을 버틴 방법
2022년 하락장이 이 방법론의 시험대였다. 레버리지는 수익이 이상이면 절대 안 사고 떨어질 때만 사는 원칙을 지켰는데, 그 해 레버리지가 67~70%까지 빠졌다. 월급 나올 때마다 분할 매수로 계속 물타기 해 평단을 낮췄고, 시장을 믿는 이유는 지수이기 때문이다. 개별주는 종잡을 수 없지만 지수는 안정적이며, 미국 시장의 회복력을 근거로 든다.
그 근거의 사례로 닷컴버블이 거론된다. 시스코 시스템즈에 들어갔다면 망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닷컴버블 때만 빠지고 계속 우상향했으니 물타기하면 결국 돈 벌었다는 것. 미국 시장에서 3등급 시총 수준의 회사가 상위권에 못 들 정도로 시장 자체가 크고, 한때 세계 대형주로 꼽히던 기업조 미국 시총 상위 100위에 못 드는 세상이라는 것이 미국 시장을 믿는 이유다.
매도 전략도 구체적이다. 처음엔 본전만 채우자는 목표로 시작했고, 오르기 시작하면 절반을 매도해 원금을 회수한 뒤 나머지는 차등으로 매도한다. 오르는 걸 보고 못 버티는 심리를 미리 구조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400% 이상 수익 구간에서 매도했고, 매도 대금으로 SCHD를 다시 채우고 남는 돈은 커버드콜로 돌리는 순환이 유지된다. 물린 포지션도 결국 원금 회수와 재편성을 거쳐 수익 상태가 됐다는 것.
포트폴리오의 현재: SCHD, 커버드콜, 레버리지의 위치
가장 강조되는 보유 자산은 SCHD다. 커버드콜보다 SCHD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커버드콜은 자산의 10~20% 수준에서 배당을 주다 보니 자산이 줄면 배당도 같이 줄어드는 구조인데, SCHD는 배당이 늘어나고 자산을 지킨다. 재미는 없지만 자산 지키기에는 최고라는 것이 요약이다. 배당으로 원금을 다 확보한 상태가 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원칙도 함께 나온다.
국내 상장 2~3배 레버리지 ETF는 보조 수단이다. 환율 요인으로 요즘 잘 나오고 있어 차익도 노리고, 성장주 하나를 남겨두고 어차피 우상향할 것을 전제로 10년 뒤 두 배 이상을 기대하며 갖는다. 하락장이 오면 레버리지로 물량을 키워 기회를 잡는다는 계산. 다만 이런 ETF도 저점을 잘 잡아놔야 배당과 상승을 함께 노릴 수 있고, 배당을 전부 생활비로 쓰면 자산이 녹는다고 경고한다. 여기서 말하는 배당 전액 사용은 생활비가 아니라 재편성(매도 이익으로 SCHD와 커버드콜 채우기)을 말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투자에 쓰는 시간과 마음가짐
전업 투자자와 다른 점은 투자에 쓰는 시간이다. 배당 은퇴자는 증시를 매일 봐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보는 이유는 공포 때문이 아니라 SCHD를 팔아야 할 상황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매일 차트를 보며 음봉 양봉을 따지고 타이밍을 맞추다 뇌동매매하다가 배당주를 팔게 되는 것이 가장 위험한 패턴으로 지적된다. 기준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짜놓고 지키면서, 떨어질 때만 공격적으로 담는 방식이면 계좌를 볼 시간 자체가 줄어든다.
수년간 투자를 배운 경로도 대중적이다. 유튜브와 책이다. 책을 사서 소장하는 행위 자체가 내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마인드를 만든다고 말한다. 다만 유튜브만 믿으면 안 되고, 관점을 얻은 뒤 공부는 본인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퇴 이후의 삶: 외로움과 자유의 비율
은퇴 초기의 외로움에 대한 답도 구체적이다. 처음 1년은 분명 외롭지만 몸이 무뎌지며 적응된다. 외식도 하고, 평일에 사람 사는 풍경을 구경하러 다닌다. 외로움과 자유의 비중을 따지면 80%까지가 자유가 주는 행복이 더 크고, 나머지 20%가 외로움이라는 임의 계산이다. 외로움은 사치라는 말도 나온다. 직장인들은 오히려 외로움이 없다는 것.
은퇴 후의 일상은 자전거 중심이다. 한강변에서 커피를 마시고, 한 세 시간을 쉰 뒤 강변 북쪽 끝까지 왕복 라이딩을 하고 온다. 특히 올림픽대로가 막히기 시작하는 오후에는 강을 보며 비행기를 관찰한다. 20년 넘게 그 도로 위에서 세네 시간씩 갇혀 있던 사람이 이제 그 도로 옆 벤치에서 출퇴근하는 비행기를 보며 대리 여행을 한다는 묘사가 이 삶의 무게를 보여준다. 주변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연금계좌 개설을 권할 정도로 파이어를 적극 추천한다. 최근에는 방송통신대에 입학해 매일 과제를 하며 어린 시절 졸업장의 한을 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현장 취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시절, 시급 1,650원을 받으며 일했던 기억이 그 한의 시작이었다.
시장에 대한 기본 신념
증시 공포를 만들어내는 매스컴 보도는 필요 없다는 태도도 뚜렷하다. 역사적으로 큰 자본시장은 어떻게 됐든 한두 회사가 새로 치고 올라와 리드한다는 것. 상승장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하락장의 데미지를 너무 깊게 기억해서 하락장이 길게 느껴질 뿐이라는 통계적 관점도 덧붙인다. 지금 시장이 빠지면 자산이 줄어 마음의 크기도 줄어들지만, 겨울에 산타랠리가 오고 반등하면 커버드콜 물량을 다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자세다.
보는 포인트
- 파이어의 자산 목표가 아니라 최저 생활비에서 출발하는 계산법. 월 120만 원 설계가 2억 초반 은퇴를 가능하게 만든 구조.
- 퇴사 전 배달 알바 시뮬레이션. 은퇴를 종이 계산이 아니라 몸으로 검증한 절차.
- 배당을 소비가 아니라 재투자로 돌리는 선순환. 배당주 한 주 추가 매수가 다음 달 배당을 키우는 메커니즘.
- 2022년 레버리지 67~70% 폭락장에서의 분할 매수와, 엔비디아 400% 구간 매도 후 SCHD 재충전으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
- 커버드콜과 SCHD의 역할 분담. 커버드콜은 자산 비례 배당이라 자산이 줄면 배당도 줄고, SCHD는 자산 지키기용이라는 비교.
원본 정보
- 채널: 자람들 - 자립하는사람들
- 게시일: 2026-09-27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emoN6Mvzhk
- 길이: 약 16분 · 조회수 약 2.1만 회 (수집 시점 기준)
- 유의: 본문 수치와 종목명은 자막 기반이라 오차 가능. 녹취 품질상 일부 ETF 티커와 상품명은 원래 명칭과 다를 수 있음. 개인 투자자의 사례 소개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 추천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