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검색회사로만 부르면 틀어진다. 알파벳 주식 한 줄을 사면 검색광고, 유튜브, 클라우드, 자율주행(웨이모), AI 연구소(딥마인드)를 동시에 산다. 그런데 시장은 여전히 ‘구글’이라는 이름 하나로 본다. 2026년 6월 알파벳이 AI 인프라를 위해 주식을 발행해 80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공시했고, 그중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억 달러(약 15조원)를 사모로 받아 간 장면이 그 논쟁을 다시 열었다.
"검색회사 아니다" 버크셔가 15조원 투입한 구글 진짜 정체 [시총 10대 기업] | 홍성용 특파원
핵심 요약
- 다섯 사업이 한 주가에: 검색(매출의 약 56%), 유튜브, 클라우드, 웨이모, 딥마인드가 알파벳 시총에 묶여 있으며, 후자 두 개는 반영이 거의 안 됐다는 주장이 핵심이다.
- 현금흐름보다 큰 캡엑스: 2025년 영업현금흐름 약 1,647억 달러 대비 2026년 설비투자가 최대 1,900억 달러로, 외부 주식 조달이 필요해졌다.
- AI가 검색을 흔든다: AI 오버뷰가 있으면 클릭률이 크게 떨어지고, 구글은 답변 안 광고로 수익 모델을 바꾸려 한다. 동시에 제미나이가 AI 챗 점유율을 빠르게 키웠다.
- 리스크는 소송 두 축: 검색 독점 소송보다 광고기술 독점 소송이 수익 구조를 직접 겨냥한다.
- 버크셔의 반전: 기술주를 오래 피해 온 버크셔가 2025년 3분기부터 알파벳을 사 모았고, 이번 100억 달러로 주요 포지션이 됐다.
상세 정리
알파벳 안에 들어 있는 다섯 개
첫째는 구글 검색이다. 2025년 매출 약 2,245억 달러로 전체의 56% 안팎, 세계 검색 점유율은 약 90%로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둘째는 유튜브다. 광고·구독 합산 매출이 약 600억 달러, 유료 구독자 약 3억 2,500만 명. 넷플릭스 매출(약 430억 달러)보다 크지만, 알파벳 주가에 묻혀 독립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셋째는 구글 클라우드다. 연간 매출 런레이트 약 700억 달러, 2026년 1분기 성장률 약 63%로 빅테크 클라우드 중 가장 빠르다는 평가다. 넷째는 웨이모. 상업 자율주행 운행 횟수 기준으로 선두권이며, 2026년 2월 160억 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약 1,260억 달러로 평가됐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다섯째는 딥마인드. 단백질 구조 예측으로 노벨 화학상과 연결된 AI 연구소로, 시총 반영은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AI가 클릭을 줄이고, 제미나이가 판을 바꾼다
사람들이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AI에게 바로 묻기 시작하면, 검색·클릭에 기대온 광고 매출은 흔들린다. 반전은 그 파괴를 주도하는 AI가 점점 제미나이 쪽으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1년 전 한 자릿수였던 AI 챗 점유율이 최대 약 21%까지 올라갔고, 같은 기간 챗GPT 점유율은 내려갔다는 설명이 나온다. 검색창에 AI 오버뷰를 심어 월 약 20억 명에게 제미나이를 닿게 한 전략이다.
문제는 클릭이다. 퓨 리서치 센터 분석으로 AI 오버뷰가 있을 때 클릭률이 약 15%에서 8%로 줄었다는 수치가 인용된다. 구글의 대응은 AI 답변 안에 광고를 넣는 전환이다. 클릭 기반에서 답변 기반으로 바꾸면 AI 시대에도 광고 제국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2,400억 달러급 모델을 흔든다.
소송 두 건, 특히 광고기술이 더 민감하다
2024년 연방법원이 구글을 검색 독점으로 판단했고, 법무부의 크롬 매각 요구는 2025년 9월 기각됐지만 항소가 이어진다. 월가는 검색 품질이 독보적이라 이용자가 남을 것이라는 시각으로 대체로 무시한다는 평가다. 더 직접적인 위협은 2025년 4월 법무부가 승소한 광고기술 독점 소송이다. 광고주와 매체 양쪽을 동시에 장악한 ‘심판이자 선수’ 구조를 겨냥하며, 구제책 단계가 진행 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5조원 베팅
설비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넘어서자 알파벳은 외부 자금을 끌어왔다. 공시에서 눈에 띄는 한 줄이 버크셔의 100억 달러 매입이다. 버핏이 오래 지켜 온 “이해 못 하는 기술주는 사지 않는다”는 원칙과 결이 다른 움직임이고, 구글 상장(2004년) 이후 놓친 상승을 후회해 온 맥락도 함께 소개된다. 2025년 3분기부터 조용히 매입을 시작해 약 43억 달러 규모로 포지션을 키운 뒤, 이번 100억 달러를 더해 총 보유가 약 266억 달러 수준이 됐다는 설명이다. 후계자 그레그 아벨이 보는 그림은 광고·클라우드·유튜브·웨이모·딥마인드에 AI가 붙는 회사라는 해석이다.
밸류에이션은 선행 약 26배로, 넷플릭스 PER(약 30배)과 비교하면 유튜브·클라우드·웨이모까지 포함한 알파벳 전체가 비슷한 배수에 묶여 있다는 논리다. 볼 포인트는 셋이다. AI 오버뷰 광고 전환이 실제로 매출 성장을 유지하는지, 광고기술 소송 구제책, 클라우드 63% 성장의 지속 여부. 월가 컨센서스 목표가 약 430달러(당시 종가 369달러 대비 약 16% 여력)라는 수치도 함께 제시된다.
보는 포인트
- ‘검색회사’ 프레임이 가리는 유튜브·클라우드·웨이모·딥마인드 숨은 가치
- AI 오버뷰가 클릭을 줄이는 동시에 제미나이 배포 창구가 되는 양면성
- 검색 독점보다 광고기술 분리가 주가에 더 민감할 수 있다는 리스크 지도
- 기술주를 피해 온 버크셔가 알파벳을 주요 포지션으로 올린 신호
원본 정보
- 채널: Maeil Business Newspaper (매일경제)
- 게시일: 2026-06-11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YFVnFUZ6Xw
- 길이: 9분 39초 / 조회수: 약 19.9만 (수집 시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