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교수와 KAIST 김대식 교수가 구독자 50만 특집으로 만났다. 2026년 하반기, 에이전틱 AI가 시작되는 이 순간을 뇌과학자와 경제학자가 각자의 언어로 해부한다. 진행은 KBS 이광용 아나운서.
[풀버전] 'AI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2026년 진짜 본게임이 시작되는 이유 | 50만 특집 경읽남과 토론합시다 | 김대식x김광석(이광용 진행)
핵심 요약
- 생성형 AI는 전채요리였다: 2026년 봄 생성형 AI는 마무리됐다. 에이전틱 AI(자율적으로 정보 확보·선택·실행)가 진짜 요리다.
- AI 도입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 산업계 AI 어댑션은 미국도 20% 수준. 제조업의 MAX(AI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업 모두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 AI 버블론에 거품이 꼈다: AI 거품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AI 섹터에서 붕괴 근거는 없다. 거품이 꺼진다면 AI 때문이 아니라 투자 환경이 바뀌어서다.
- 금광이 아니라 청바지: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에서 돈 번 건 금이 아니라 리바이스였다. 지금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AI 시대의 ‘청바지 장수’다.
- 진짜 위험은 에이전틱 AI발 소비 붕괴: 사무직의 30%가 해고되면 고소득자들의 소비가 얼어붙고, 모기지 디폴트 → 도미노의 경로가 있다.
- 고용 없는 성장: 성장률은 폭발적으로 올라가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 총량은 줄고 구조는 바뀐다.
- 살아남는 일자리는 세 종류: 테크드리븐(늘어난다) + 휴먼터치(늘어난다) - 오퍼레이셔널(줄어든다).
- 통계가 현실을 가린다: 일주일에 1시간 일해도 취업자다. 무급 가족 종사자도 취업자다. 실업률의 안정은 착시다.
- 다음 세대가 아니라 바로 다음 세대: 15년 후 취업할 초등학생들이 첫 취업부터 AI와 경쟁하는 첫 세대다. 가장 신경 써야 할 세대다.
- 대답자가 아니라 질문자를 키워라: 암기 시대는 끝났다. AI한테 질문하고 문제를 제기할 줄 아는 인재만이 대체되지 않는다.
상세 정리
본 게임은 지금 시작된다
김대식 교수의 비유가 명확하다. 지금까지의 생성형 AI는 레스토랑의 전채요리, 샐러드였다. 진짜 요리는 2026년 6~7월부터 시작되는 에이전틱 AI다. 생성형 AI는 정보를 ‘만들어주는’ 데 그쳤지만, 에이전틱 AI는 자율적으로 정보를 확보하고, 선택하고, 실행까지 한다. 누가 봐도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단계다.
AI 도입은 20%도 안 왔다
김광석 교수의 경제학적 진단: AI 어댑션 레벨은 미국도 20% 수준이다. 제조업의 AX(MAX)는 시작도 안 됐고, 서비스업(금융·유통·물류·컨설팅·지식 서비스)도 20% 수준이다. 게다가 AI 서비스 기업들은 B2C에서 B2B로, 즉 기업에 모델과 서비스를 파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AI가 어디까지 왔냐"는 질문에 답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다.
버블은 기술 때문에 터지지 않는다
김대식 교수는 버블의 역사를 상기시킨다. 닷컴버블 때 인터넷이 가짜가 아니었듯, 버블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미스매치의 문제다. 인프라 투자의 속도와 ROI(투자 수익률)의 괴리가 벌어질 때 터진다. 지금 빅테크들은 2030~2035년까지 3,000~5,0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하고, 구글·메타가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돈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김광석 교수는 한발 더 나간다. “AI 거품론에 거품이 꼈다.” AI 거품에는 공감하지만, AI 섹터 자체에서 붕괴 근거는 없다. 실적은 진짜다. SK하이닉스는 역사상 최고 실적을 찍을 거다. 주가는 흔들리지만 실적은 진짜다. 거품이 꺼진다면 AI 때문이 아니라, 팬데믹 재발이나 중동전쟁 같은 외부 변수로 투자 환경이 바뀌어서다.
리바이스가 돈을 벌었다
골드러시의 비유가 등장한다. 8~9만 명이 캘리포니아로 몰려갔지만 금으로 돈 번 건 1~2만 명. 진짜 돈 번 건 광부들에게 청바지를 판 리바이스였다. 지금 AI 인프라는 반도체 기업들이 돈을 버는 구조다. AI 서비스 기업이 인프라를 ‘사고’, 인프라 기업은 ‘판다’. 다만 이들도 돈을 빌려서 투자한다는 게 변수다. 금리 인상 같은 투자 환경 변화가 오면 순환 출자 구조가 흔들린다.
에이전틱 AI발 소비 붕괴 시나리오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는 김대식 교수가 제시한다. 에이전틱 AI로 오피스 워커의 30%가 해고되면, 그들은 고학력·고소득자다. 소비를 줄이고, 미국 특유의 빚으로 쓰는 소비 구조에서 모기지 디폴트가 터진다. 모기지 시장은 미국 GDP의 12배 규모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으로, 2008년의 반복이다. 2008년엔 버냉키 연준이 헬리콥터 머니로 막았지만, 지금 연준은 독립성을 잃어가고 있다. 2028년을 전후로 한 도미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AI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AI의 결과물이 소비 시장을 무너뜨리는 경로다.
고용 없는 성장과 K자형 양극화
김광석 교수는 “고용 없는 성장"을 말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SK텔레콤만 해도 2029년까지 5GW급 데이터센터를 짓고, 연간 2,000억 원이 아니라 2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이는 한국 GDP의 10분의 1 규모다. 성장률은 폭발적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고용은? “지금 경제는 올라가는데 일자리는 안 늘고 있다. K자로 가고 있다.”
김대식 교수의 비유가 날카롭다. “수능 시험” 같은 통계의 함정. 일주일에 1시간 수입 목적 노동을 하면 취업자다. 아버지 치킨집에서 무급으로 배달해도 ‘무급가족종사자’로 취업자다. 실업률이 안정적인 건 착시다. 게다가 해고보다 신규 채용이 안 되고 있다. 카네기멜론 CS 졸업생의 절반이 일자리를 못 찾고, 하버드 MBA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해고가 어려운 나라라 기존 인력을 내보내기보다 신규 채용을 안 하는 방식으로 간다. 청년이 간다.
일자리 구조의 재편
김광석 교수는 일자리를 세 종류로 나눈다. 테크드리븐(고도화·보급을 앞장서는 기업과 인력)은 단기간에 줄지 않는다. 휴먼터치 영역은 더 늘어난다. 줄어드는 건 오퍼레이셔널(운영) 일자리다. 하이패스가 요금 수납원을, 챗봇이 전화 상담사를 대체하는 식이다. 총량보다 구조를 봐야 한다.
김대식 교수는 여기에 한 걸음 더한다. “일자리 유지가 아니라 소득 유지에 토론을 집중하자.” 기본소득은 반대한다. 재정 감당 불가, 인플레이션 압력, 파괴적 소비의 실험 결과. 대신 유니버셜 베이직 서비스(아부다비의 챗GPT 무료 구독 같은)나 기본 자본 같은 방식을 검토하자고 한다. 재원은 ‘토큰세’(AI 피구세). AI로 혜택 보는 소수 기업에 사회적 비용을 물리자는 이론적 답은 있지만, 미국·중국을 한 테이블에 앉혀야 하는 비현실성이 있다.
19세기의 교훈
19세기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 새 기술이 들어오고 생산성이 올라가면서 기존 일자리가 사라졌고, 새 일자리가 생기기까지 40~50년의 갭이 있었다. 그 갭 세대에서 혁명과 폭동이 일어났다. 비스마르크 같은 보수 중의 보수가 의료보험·연금·실업급여를 만든 이유다. “좋아서가 아니라 시스템 유지를 위해서.”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CEO)도 실업률 20~30%면 혁명과 폭동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다다음 세대는 걱정할 필요 없다. 30~40년 후엔 적응해서 먹고살 거다. 문제는 바로 다음 세대, 지금 초등학생이다. 15년 후 취업할 때 과거 직업은 많이 사라졌고 새 직업은 아직 안 보일 거다. 첫 취업부터 AI와 경쟁하는 첫 번째 세대다.
김대식 교수의 조언은 구체적이다. 12살 정도부터 부모와 함께 에이전틱 AI와 바이브 코딩을 공부하고 스타트업을 하나 차려보라. 회사 망할 거다, 100% 상관없다. “11~12살 때 창업해봤다"는 스펙이 하버드 졸업보다 더 도움이 될 거다. 슈퍼스타 경제 사회에서는 뭘 하든 그 분야에서 탑이 되면 된다. 접시를 제일 잘 닦아도 먹고산다.
김광석 교수는 교육 정책의 방향을 말한다. 암기자라·계산자라 시대는 끝났다. “대답자라기는 끝났다. 질문하기다.” 청년 실업률이 오르는 건 AI를 못 써서가 아니라, 질문할 줄 아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이 말한 ‘생각 근육’이 인상적이라는 언급도 나온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는 정형화된 답을 외우는 인재가 아니라, 계속 적응하고 질문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토론의 마무리는 김광석 교수의 메시지다. 스티브 잡스의 “You should find what you love if you want to be happy.” AI 시대에는 더더욱 사랑하는 일을 찾는 여정이 필요하다. 대체되지 않는다 해도,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할까를 물어야 한다. 부모라면 자녀에게 부모가 좋아하는 일을 시키기보다,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주는 게 역할이다.
보는 포인트
- 전채요리 vs 본 요리: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의 차이
- AI 어댑션 20%의 의미와 B2B로의 이동
- “AI 거품론에 거품이 꼈다"는 진단의 근거
- 골드러시와 리바이스의 비유
- 에이전틱 AI → 화이트칼라 해고 → 소비 붕괴 → 모기지 도미노 경로
- 일주일 1시간 = 취업자라는 통계의 함정
- 일자리 세 종류: 테크드리븐·휴먼터치·오퍼레이셔널
- 토큰세(피구세)라는 이론적 답과 비현실성
- 12살 CEO 제안과 슈퍼스타 경제 사회
- 대답자가 아니라 질문자를 키우라는 교육 제안
원본 정보
-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 게시일: 2026-07-25, 길이 1:20:26, 조회수 173,891
- 기획: 구독자 50만 특집 ‘경읽남과 토론합시다’
- 출연: 김대식 KAIST 교수, 김광석 교수, 진행 이광용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uvsffN_Lm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