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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점 대비 40% 하락, 그래도 0으로 가지 않는 이유

달러와의 역상관, 스테이블코인·미국채 연결, 지하경제 결제 수요, 고래·프로그램 매매까지. 폭락 국면에서 비트코인을 0 수렴으로 보지 않는 프레임을 정리했습니다.

비트코인이 1억 원대를 깨고 고점 대비 40% 가까이 빠지자, 조정이라는 말과 함께 “결국 0으로 간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런데 제네시스 블록에 새겨진 2009년 타임스 헤드라인부터 다시 보면,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중앙은행·구제금융 체제에 대한 반감에서 출발했다. 달러와 역상관으로 움직인 구간이 있었고, 이제는 스테이블코인과 미국채를 통해 미국 금융과도 얽혀 있다. 폭락의 상당 부분은 고래와 프로그램 매매의 전술일 수 있어도, 지하경제와 제재 회피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한 결제 수단으로서의 바닥은 남는다.

비트코인 40% 폭락… 진짜 0으로 가는 겁니까 #박정호교수 #여의도멘션 #비트코인폭락 #달러패권

핵심 요약

  1. 제네시스 블록의 메시지: 사토시가 새긴 2009년 1월 3일 타임스 제목(영국 재무장관의 두 번째 은행 구제금융)은, 잘못을 낸 금융권을 세금으로 살리는 체제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2. 달러와 역상관 경향: 달러 인덱스와 비트코인은 상관계수 약 -0.3~-0.6 구간에서 역으로 움직인 흐름이 있다. 2022년 4분기 달러 강세 때 1만 6천 달러대, 달러 약세 국면에서 반등한 사례가 소개된다.
  3. 비트코인 2.0, 제도권 편입: 스테이블코인(테더·USDC)이 미국채를 담보로 빨아들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 비축·지니어스법 등으로 제도화 쪽으로 기울었다.
  4. 최근 폭락의 상당 부분은 전술: 투기 자본·자동 청산·고래의 풋·매도 연출이 박스권을 깨며 급락을 키웠다는 해석. 지정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
  5. 0 수렴을 부정하는 근거: 각국 지하경제 규모가 통상 30% 안팎으로 남아 있고, 추적 회피·국경 간 결제 수요가 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경로를 계속 쓴다. 선거 전 제도권의 사이드카식 개입 가능성도 언급된다.

상세 정리

왜 만들어졌는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습기, 구제금융이 반복되던 시점에 제네시스 코인에 신문 제목만 각인됐다. 해석의 주류는 명확하다. 세금을 내고 관리·감독을 맡겼더니 문제를 낸 쪽을 살리는 체제라면, 중앙이 관장하지 않는 결제·화폐 체계를 만들겠다는 신호라는 것.

달러와의 관계: 경향이지 법칙이 아니다

무역 결제의 대부분이 달러인 현실에서,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했는지 보려면 달러 가치와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를 본다. 통계적으로 역상관이 관측되고, 금리 인상으로 안전자산(달러) 매력이 커지면 위험자산 수요가 줄어 비트코인이 약해지는 식의 경로가 설명된다. 반대로 달러 약세·유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인플레이션 헤지·희소성 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구간이 있다.

다만 경제학의 이 관계는 자연법칙이 아니라 경향이다. 그래서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데도 가격이 더 빠진 최근 국면을 법칙 위배로 보지 않고, 다른 수급·전술 요인을 겹쳐 읽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반달러 세력이 힘을 실어 준 구간과 2.0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며 암호화폐를 대체 결제 수단으로 언급한 사례, 엘살바도르·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처럼 자국 통화가 불안정하거나 달러 접근이 막힌 국가들의 수요가 소개된다. 연준·미 관료 사회가 초기에 강하게 누르려 했던 단계가 비트코인 1.0이라면,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스테이블코인·제도 편입으로 방향을 튼 단계가 2.0이다.

계좌(거래소)는 당국이 추적하지만 개인 지갑으로 옮기면 경로가 끊긴다. 그 사이에서 테더·USDC가 매매의 관문이 됐고, USDC 담보의 상당 비중(소개치 86%)이 미국채라는 연결고리가 생긴다. USDT는 미국 밖에서 쓰이는 비중이 높다는 점도 달러 표시 자산을 은행 계좌 없이 유통시키는 경로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비축 선언, 압수분 매각 자제, 비트코인 공급의 일부 매입 논의, 지니어스법으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규칙을 만든 흐름이 이 전환의 제도적 배경이다.

폭락과 0 수렴 논쟁

최근 하락을 국제 불안만으로 설명하기보다, 투기 자본의 변동성 매매·청산 연쇄·고래의 연출로 보는 시각이 제시된다. 공급 상한(2,100만 개) 때문에 국장 코스닥에서 보듯 소수가 시세를 흔들 여지가 있다는 비유다.

그럼에도 0으로 간다고 보지 않는 이유는 지하경제다. 밀수·도박·해킹 대가 등 당국 추적 리스크가 큰 거래에서, 시세 10% 손실보다 체포 리스크를 피하려는 수요가 남는다. 받은 비트코인을 적정 시점에 스테이블코인·조세피난처 경로로 현금화하는 관행이 있고, 두바이 등 보관 허브도 거론된다. 전 세계 코인 투자자 규모가 커진 만큼, 중간선거·대선 국면에서 정치권이 사이드카처럼 급락을 제한하는 쪽으로 개입할 유인도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다만 제도권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본래의 탈중앙 매력이 희석될 수 있다는 양면도 남긴다.

보는 포인트

  • 제네시스 블록에서 달러 역상관, 스테이블코인·미국채, 전략 비축으로 이어지는 인식 전환
  • 달러 약세면 무조건 상승이 아닌 경향과 전술의 구분
  • 지하경제 결제 수요를 가격 바닥의 근거로 두는 독법
  • 제도화가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원래 취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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